전기·기계장비·의료·광학 등
최첨단 분야서 수출증가 견인

대전지역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및 X레이 센서를 바탕으로 영상센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직원의 40%가 전문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아이쓰리시스템은 올 상반기 수출액 90억원을 달성하며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충청권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3일 충청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지역 기계장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4% 늘었다. 전기장비 생산도 32.2% 증가했다. 또 대전지역 의료정밀·광학기기 분야 제품 출하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34.6% 많아졌다. 충남의 기계장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1.9% 큰 폭 증가했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관련 생산도 33.9% 늘었다. 충북은 화학제품 생산이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00% 증가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고 기계장비 생산도 64.2% 많아졌다.

우수한 기술력이 접목된 충청지역 생산품들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대전세관이 최근 발표한 수출입 보고서를 보면 지난 7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9%가 늘어난 64억 7429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무역수지는 38억 6186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기계장비, 전기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등을 기반으로 불황 속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무역 보복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타격을 입은 국내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청권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불황을 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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