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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근 호투를 펼지고 있는 윤규진을 만났다. 사진=이심건 기자
한화이글스의 윤규진 선수가 최근 호투를 펼치며 팬심까지 흡수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무실점 등을 기록 중인 윤규진은 최근 3경기에서 직구 구사율이 절반이 넘는 등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기록 중인 윤규진을 만났다.

-지난달 12일 넥센 전 6.2이닝 1실점, 19일 롯데 전 6이닝 무실점, 26일 SK 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딱히 큰 비결은 없다. 컨디션이 좋았고 최재훈의 리드도 좋았다. 또 윤학길 코치는 완투경험이 많아 믿음을 가지고 배우고 있었는데 매 이닝마다 조언을 해준게 도움이 됐다.”

-호투한 3경기에서 직구 구사율이 50%가 넘는다. 예전부터 직구가 좋다는 것으로 유명했다.

“구위도 좋아지긴 했지만 제구력에 자신감이 생겨 직구를 많이 던졌다. 구속보다 제구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계산에 직구를 뿌렸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해 최근 호투를 펼치는 것인가.

“새로 구종을 추가한 것은 없지만 커브를 던지고 있다. 커브는 예전에 비중있게 던지던 구종은 아니지만 직구와 포크를 제외하고 커브를 던진다는 점이 타자를 혼란스럽게 해 도움이 됐다. 아직 완성도 있는 커브를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더 노력해 좋은 커브를 완성시키겠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어느 보직이 더 편하고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나.

“선수생활 대부분을 불펜에서 활동하며 지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그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하지만 지금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 편해서 선발로 뛰고 싶다.”

-요즘 경기를 보면 제구가 좋다. 그 이유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불펜으로 등판을 하면 긴박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1구 1구 전력 투구를 해야돼 부담이 있었다. 선발로 등판한 경우 길게 보고 던질 수 있서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투수를 한다. 그런 점이 도움이 됐다.”

-올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투구폼이 달라졌다. 왜 바꾸게 됐나.

“여러 투구폼으로 연습하다가 윤학길 코치가 현재 폼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해줬다. 현재 투구폼이 신인 시절 투구폼과 유사한 점이 많다. 예전 신인때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열심히하겠다는 의미에서도 지금 투구 폼은 의미가 깊다.”

-현재 7승을 기록 중이다. 한화 토종 선발 투수 중 10승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10승 달성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10승을 한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는 없다. 10승을 위해서 보다 팀 승리를 위해 선발 투수로 잘 던지고 싶다. 선발 투수로 잘 던져 이번 시즌을 선발로 잘 마무리해 다음 시즌도 선발로 시작하고 싶다.”

-올 시즌 후 FA자격을 얻는다. 많은 한화 팬들이 한화에 남아주길 바라는데 F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FA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선수들의 목표다. 한시즌 한시즌 뛰다 보니 FA자격을 얻게 된 것이 좋고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속 야구 선수 생활을 하게 될 텐데 이루고 싶은 꿈은.

“현재 꿈은 한화이글스의 에이스 투수다. 연고지 팀이고 입단한 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매년 성적에 관계 없이 좋은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다.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성적을 올리는 보습을 보여드리겠다.”

(본 인터뷰는 지난달 31일에 진행돼 그 전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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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윤규진 선수 사인 사진=이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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