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세트 가격동향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에
한우, 최대 30% 할인판매
배, 생육기간 길어져 하락
사과·조기 등은 소폭 상승

올해 추석 선물세트 품목 중 한우와 배가 전년 대비 저렴하고 사과, 조기 등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의 경우 2009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10월 추석 덕분에 생육 기간이 늘어나 선물세트 가격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의 경우, 가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시세가 10% 가량 높게 형성돼, 선물세트 가격도 덩달아 5~10% 인상될 전망이다. 한우의 경우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으로 한우 소비가 감소하며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저가 수준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러한 시세를 반영해 갈비, 등심 등 인기 한우 선물세트 11종을 작년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추석 대표 과일인 배는 생육 기간이 길어진데다, 720g 이상 대과 출현 비중이 전년 추석 6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져 시세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나주, 천안 등 국내 주요 배 산지에서 수확한 인기 배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보다 10% 낮출 방침이다. 수산 선물세트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조기, 굴비, 멸치 등 수산 선물세트는 어획량 감소 등으로 작년 대비 10~20%인상됐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중적으로 구매가 많은 가공·생활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추석 선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인 한우와 배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지난해보다 고객들의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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