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줄이기 충청투데이-도로교통공단-손해보험협회 연중 공동 캠페인]
청주시, 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연간 약 29억원 편익 발생 예상
사망자 59·부상 37% 감소 기대

청주시는 올해 중점추진사업으로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와 함께 최근 2년간 7개소에 불과했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공사'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개선사업 실시설계 관련 논의를 끝내고 2월부터는 사업대상 및 문제점, 개선안을 분석해 9월부터는 현장 적용을 위한 단계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연간 약 29억원의 편익이 발생하고 교통사고 발생은 36.8%, 교통사고 사망자는 59.3%, 부상자는 37.9%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청주시와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개선공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고속도로나 일반국도에 비해 지방도 또는 시·군도가 더 많은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2만 917건으로, 4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리 주체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고속도로 2%, 일반국도 7.7%, 지방도 및 시·군도 83.5%, 기타 6.8% 등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고속도로 6.4%, 일반국도 16.8%, 지방도 및 시·군도 72%, 기타 4.8% 등으로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지방도와 시·군도가 더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9393건으로 시·군별로는 청주 53%, 충주 14.7%, 제천 9.8%, 음성 6.3%를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31명으로 청주 32%, 충주 18.2%, 음성 12.1%, 제천 9.1% 등의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음성군의 경우에는 교통사고 발생 수에 비해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1987년도부터 매년 음성군을 비롯한 도내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음성 청결고추축제’ 등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통한 교통사고 및 사망자 발생지점 중 3개소를 선정, 행사장 인근 지역에 대한 교통안전 인프라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음성군 음성읍 평곡사거리는 횡단보도 배치가 보행 동선과 다르게 설치됐고 신호 교차로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 간에 잦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성군 대소면 KB국민은행 음성점 앞 교차로는 도로 모서리 부분에 불법 광고물이 있어 운전자의 원거리 식별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횡단보도 대기 장소에는 보도마저 설치돼 있지 않다.

또 음성군 맹동면 국가기술표준원 인근 삼거리는 교차로 내에 이중정지선이 설치됐고 횡단보도 보도 연결부에는 ‘낮춤 경계석’이 설치돼 있지 않아 횡단보도 보행 안전성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음성군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등은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고 지방도와 시·군도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장은 “가을에 집중되는 도내 주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청투데이와 충청지역 교통 전문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청주·충주운전면허시험장, 손해보험협회 중앙지역본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충북도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세이프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 중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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