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등심 평년比 15% 상승
배추·시금치등 채소도 급등
추석 한달여앞 고물가 우려

채소와 육류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뭄과 장마, 불볕더위 삼중고와 더불어 최근 살충제 계란, 간염 소시지 등 먹거리 안전 비상까지 이어지며 추석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등에 따르면 폭염이 지나간 이후 전반적으로 농식품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우선 한우등심의 경우 이날 기준 100g당 803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 상승, 평년보다는 15.5% 급등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전까지 도축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출하예정 물량이 부족해 1등급 도매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삼겹살(100g)도 한 달 전보다 4.5% 오른 2353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1㎏)는 5296원으로 전월보다 2.9% 올랐다.

채소값은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배추는 1포기에 6634원으로 전주보다 14.7% 급증했다. 시금치는 1㎏에 1만 5503원으로 11.9% 올랐으며, 청양고추와 애호박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상추 도매가는 4㎏기준 3만 5405원으로, 전월보다는 32.5%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50.2% 오른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계란의 경우 살충제 검출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치솟았던 가격이 하락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채소류의 주 출하지인 강원, 경기 북부 지역 기상 상황이 향후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적으로 산지 수확대상 물량이 작년보다 좋아져 식품물가 급등세가 추석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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