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투데이춘추]

가시덤불, 묘지, 잡 쓰레기가 너부러져 있는 대전 동구 대동 산1번지 대 야산일원. 이곳의 얼마 전 풍경이다. 과거 대동 마을은 자양천과 대동천이 흐르곤 해서 수원은 풍부한 편이었다. 그러나 냇물이 반듯하고 급류여서 비가 올 때마다 범람해 자주 피해를 입었던 마을로 필자는 기억된다.

동구는 원도심지역의 초라하고 녹녹치 않은 달동네 마을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동하늘마을만들기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지역특성을 살린 ‘보존과 재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살기 좋은 문화마을로 조성에 나섰다.

대전 전경이 보이는 정상에는 공원을 조성해 풍차, 포토존, 벤치, 진입로 등을 설치, 정비했다.

또 주민들이 사는 주변에는 안심마을만들기사업을 비롯한 벽화그리기, 거리미술관 조성, 행복드림하우스 설치로 산뜻하게 새단장을 했다.

필자는 행복드림하우스 하늘공원카페에서 동구를 바라보며 대동2구역과 대동3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스케치를 했다. 충남중학교 옆으로 보이는 대동, 신흥동에는 선도사업으로 조성한 문화공원과 옆으로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될 대동시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어 대동천 너머에 크레인 높이가 하루가 다르게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대신2구역 이스트시티 아파트 건축현장을 바라보면 동구의 발전상을 직감할 수 있다. 그 옆으로 차량들이 시원하게 통과하고 있는 원동지하차도가 보인다. 이는 동서간의 막힌 혈맥을 관통시키는 경부선철도변정비사업 일환으로 17개 지하보차도 확장공사와 측면도로 개설, 신안동길 확장, 동서관통도로 개설 등을 통해 동구지역 교통환경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먼 훗날 같은 자리에서 오늘을 회상하는 상상을 하며 구민들과 함께 노력한 미래 100년의 새로운 변화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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