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연대 구축·규모 관심, 지방선거 대비 예비후보자들 촉각

이미지박스1-안철수.jpg
▲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로 복귀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는 물론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3당 연대까지 수면위로 떠오르는 등 내년 지방선거 지형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내년 지방선거에 올인하겠다는 국민의당이 다른 야당과 어떤 정책·선거 연대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지역 정가도 요동칠 수밖에 없어 지역 입지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이다. 안 대표가 ‘정책 연대는 가능하지만 선거 연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질 ‘인물쟁탈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대표 선출에 대해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당 새 대표에 안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당명에 걸맞게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정당이 돼 주길 바란다”며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호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내년 선거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거를 위한 야3당 연대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야3당이 최소한 수도권 3곳(서울·인천·경기)에서라도 시·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등 지방선거 연대를 해야 한다”며 야3당 선거 연대를 꺼내 들었다.

현재 민주당(박원순 서울시장), 한국당(유정복 인천시장), 바른정당(남경필 경기지사)이 각각 한 자리 씩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당으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칫 여당에 모두다 내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선거 연대에 대해) 아직까지는 일부에서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연말즈음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야당간의 선거 연대를 위한 직접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선거 연대 구도에 따라 지역에서의 지방선거도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어 출마를 염두에둔 지역 입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