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파수꾼]
숙박·음식점 구축 서둘러야, 그린벨트 재산권 침해 소통

▲ 강동구 신임 동장이 소통행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윤서 기자
대전 신탄진 동 주민센터에 이제 막 50일 된 초보 동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28일 만난 강동구 동장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동 책임자로서의 진중함과 뜨거운 열정은 숨길 수 없었다. 강 동장은 먼저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는 소통행정을 전제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청댐이 위치한 신탄진동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 전체 면적의 97%가 그린벨트다. 이러한 특수성이 있는 동네인 만큼 재산권 침해에 대한 주민 불만 역시 많은 곳이다. 그는 “오랜 기간 개인재산이 묶여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며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이 들면 구청에 건의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탄진동은 신탄진 기차역이 위치하고 대전의 대표 휴식처인 대청호와 에코·대청공원, 로하스캠핑장 등이 있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그는 동에 직접 내려와서 세밀히 살펴보니 대표 관광명소임에도 숙박, 음식점 구축이 미흡했다고 토로했다. 강 동장은 “신탄진역 주변은 노후한 모텔이 많고 관광지 인근에는 펜션 등 가족단위 숙박시설이 몹시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전시민은 물론 외지인도 많이 찾는 곳임에도 정작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숙박 및 먹거리 이용은 다른 지역에서 창출돼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어 신탄진동의 경제가 더욱 활성화 돼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생계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동장이 되며 공직생활 25년 만에 처음으로 가진 취약계층 위문 방문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다.

이어 “구청에 근무할 때는 사회복지직이 아닌 이상 주변이웃의 집을 직접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동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신탄진동은 매달 동장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듣는 ‘경로당 마실나가는 날’을 운영한다.

또 대청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반면 오래된 건물과 빈 상가가 상존하는 상업지역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골목길 가꾸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 동장은 “전통과 역사가 있는 신탄진동에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까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새로 부임한 동장으로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중심의 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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