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초 호도분교 어린이 초청야구장견학·선수팬미팅 진행
티볼용품 선물… 경기이벤트도장덕현 교사 “추억 너무 감사”

▲ 지난 25일 한화이글스가 마련한 청파초 호도분교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구단이 선물해 준 유니폼과 모자쓰고 밝게 웃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TV에서만 보던 야구장과 야구선수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해요." 한화이글스가 야구를 경기장에서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25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경기에 충남 보령 소재 청파초등학교 호도분교 전교생 8명을 초청했다. 보령 청파초등학교 호도분교는 대천항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호도'라는 작은섬에 위치해 있다. 하루에 다니는 배는 하절기 2편, 동절기 1편에 불과한 곳이다. 난생 처음 야구장을 학생들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장 곳곳을 둘러봤다.

호도분교 학생들의 이번 야구장 방문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야구구경을 꼭 시켜주고 싶다"는 장덕현 청파초 호도분교 교사의 작은 소망에서 비롯됐다. 한화는 즉각 장 교사의 소망을 실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화측은 이날 학생들에게 최진행과 윤규진 선수와 함께하는 ‘즉석 팬 미팅’을 주선했다. 최진행과 윤규진은 학생들에게 손수 모자와 유니폼을 입혀주며 학생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선물받은 유니폼을 입고 그 위에 직접 선수들 사인을 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여기에 학생들의 야구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티볼용품 2세트도 함께 전달됐다.

한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 선물을 준비했다. 경기직전 학생들을 그라운드로 초청해 승리를 다짐하는 ‘그라운드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마련한 것. 학생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는 선수들과 일일이 "파이팅"을 외치며 손바닥을 마주치는 동안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의 함박웃음을 옆에서 지켜본 장 교사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만을 간직하고 있었다.

장덕현 청파초 호도분교 교사는 "전날 비가 와서 배가 뜨지 못해 혹시 오늘 야구장 구경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뜻깊은 행사를 하게 됐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마련해 준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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