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풍기이지더원 아파트
아산시 임시사용 승인… 입주민 반발
시행사측 보증보험 통한 처리, 하자보수기간내 공정별 보강 입장

<속보>아산풍기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25일 시청에 집단항의 방문해 사전점검 결과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다는 데도 시가 임시사용승인을 내줬다며 복기왕 시장을 면담해 원천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본보 15일자 12면 보도〉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준공에 앞서 실시한 1, 2차 사전점검을 통해 지하주차장 누수의 심각성과 각 세대에서도 누수, 크랙, 비상계단 난간 흔들림, 계단 파손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등 많은 하자를 지적하면서 아산시에 임시사용승인 불허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아산시는 지난 23일 전세 대출 등 가구사정 고려와 다수가 선입주를 희망하는 등 또다른 민원이 발생해 임시사용을 승인해 줬다. 하지만 지난 24일 내린 비가 지하주차장에 스며드는 등 각종하자가 발생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완벽한 하자 정리를 위해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아산시의 신흥주거벨트인 풍기동 일원에 병원과 대형마트, 학교 등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소형 평형의 1120가구를 분양한 풍기이지더원아파트는 풍기동 20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1120가구로 전용 72.84㎡ 중·소형 평형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었던 4Bay, 6.1m 광폭거실을 지역 최초로 적용해 관심을 모았으며, 무엇보다 지상의 주차장이 없는 공원화 단지에는 국내 최고의 조경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25일 아산시청에서 현장관리자, 시관계자 등과 하자처리에 대한 대책회의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주차장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바닥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임시사용승인 된 날부터 엘리베이터가 수차례 멈춰서는 등 쓰레기같은 아파트를 아산시는 어떻게 임시사용승인을 내주었느냐"며 "전 재산을 걸고 부푼 마음으로 입주를 꿈꿔 왔는데 하자투성이 아파트에서 어린아이들과 불안해서 어떻게 생활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각종하자를 공개하면서 초등학생들이 다녀야하는 통학로의 보도블럭이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된다"며 "공사관계자나 시관계자들은 이런 아파트에 입주해 살수 있겠는가"라며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대책회의는 30분만에 파행으로 치닫고 입주예정자들은 시장면담을 요구해 입주자 대표, 시공사관계자와 시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시행사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 보상과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을 요구했으며 시행사 측은 하자보수기간 내 공정별 보강과 보증보험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며 30일에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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