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한동훈.jpg
지난 2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외야의 떠오르는 희망 이동훈 선수를 만났다.  사진=이심건 기자

한화이글스 이동훈 선수는 한화의 유망주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이동훈은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에 흙이 잔뜩 묻어 있기 일쑤다. 고교시절부터 근성있는 플레이로 유명한 이동훈을 지난 2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마주했다.

-이달 1군에 올라온 후 타율 3할8리, 출루율 3할7푼9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타율 2할, 출루율 2할에서 성적이 많이 상승했는데 지난달 2군에서 어떤 노력을 했나.

“2군의 김성래 코치와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리고 몸이 약하다고 생각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했다. 덕분에 타구에 힘이 붙어서 안타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견수와 좌익수를 돌아가며 출전하고 있다. 중견수와 좌익수 수비시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디가 수비를 볼 때 더 편한가.

“좌익수 수비 시 좌타자·우타자에 따라 휘는 타구가 많이 오고 타구 속도도 강하다는게 차이점이다. 둘 다 수비하기에 편하긴 하지만 중견수를 예전부터 더 많이 해봐서 중견수가 더 좋다.”

-일반적으로 좌투수 공은 우타자가 잘 친다고 한다. 좌타자인데 좌투수 상대 타율이 5할이다. 좌투수 공을 잘 치는 비결은.

“좌타자가 좌투수 공을 못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좌투수 공이 편할 때가 있다. 좌투수는 바깥쪽 공을 많이 던지는데 바깥쪽 공을 노리고 들어가 안타 확률이 높다. 따라서 바깥쪽 공을 노리고 들어가 타격을 한다.”

-2번 타순으로 출전 할 때 타율이 3할3푼3리나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몇번 타순이 가장 좋나.

“2번 타순이던 9번 타순이던 상관없다. 몇 번 타순이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게 중요하고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최근 일주일간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6푼7리이다. 이 기록은 리그 정상급 타자의 성적이다. 최근 이렇게 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를 나가기 전 2출루 이상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안타보다 출루를 목적으로 경기를 뛰고 타율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출루를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타격도 좋아 졌다.”

-1볼을 얻은 상황에서 타율 7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카운트 별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타격을 하나.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하려고 한다. 카운트가 몰리게 되면 타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 초구를 치는 것이 안타를 기록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헥터, 박세웅, 원종현 등 리그 정상급 투수들에게 안타를 치고 있다. 그 비결은.

“안타를 쳤지만 정타는 아니었다(웃음). 워낙 잘 던지는 투수들이라 두려워 하기 보다 편하게 마음먹고 자신있게 타격한다. 이렇게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치루고 있다. 1군 경기를 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1군 경기는 2군 경기에 비해 더 디테일하다. 투수들의 공도 좋아서 타격하기 힘들다. 또 수비시 타구 속도가 빨라 집중을 해야한다.”

-한화이글스 팬들에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열정적으로 경기를 뛰고 패기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화이글스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보면 선배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거기에 여러 선배들과 같이 내 사진이 걸리고 싶다. 그리고 한화이글스의 프렌차이즈 스타가 되는게 꿈이다.”

(본 인터뷰는 지난 23일에 진행돼 그 전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