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여명 설문… 반대 4%

충남대에 국립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충남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 1168명을 대상으로 대학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사 설문조사 결과 95.6%(1117명)의 압도적 찬성을 보였다. 학생들은 실명·익명으로 나눠 소녀상 건립 의사를 묻는 문항에 찬·반으로 표를 던졌다.

찬성 학생들은 ‘소녀상이 학내에 유치돼 학우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고 경각심을 갖게 해준다’는 사유에 448명이 투표했다. 이어 ‘학교에 대한 긍지·자부심을 키울 수 있다(232명)’, ‘위안부 문제는 범국민적 문제이며 충남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131명)’, ‘소녀상 유치 이후 긍정적인 활동들이 많이 생겨날 것 같다(127명)’ 등의 순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들(318명)은 소녀상 건립 후 극우단체의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일 외교 문제 또는 충남대 학우들이 일본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응답도 70명이 제기했다. 반대 의견을 표명한 학생들은 △건립 후 관리 문제 △설치 목적·기대효과 의구심 △소녀상 건립이 아닌 다른 행동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형규 기자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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