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예정지 기본계획 반영후 그린벨트 해제 불허 등 발목
사업방향 전면 재검토 목소리… “융복합 스포츠산업 연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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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도. 충청투데이 DB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 타운(이하 스포츠 타운)이 추진을 시작한 지 올해 20년이 다 돼가지만 방향도 정하지 못한 채 ‘오리무중’이다.

이에 따라 4차산업특별시 육성 등 지역여건 변화에 발맞춘 관련 산업 연계 강화로 사업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 타운은 1997년 예정지 기본계획 반영 이후 ‘2020년 대전권 광역도시계획’ 수립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유성구 학하동(부지면적 121만 7000㎡) 일원에 단계별 조성으로 국제규모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산업 도시로 성장시켜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고용창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사업비는 총 9030억원(1단계 5970억원, 2단계 1220억원, 3단계 1840억원)으로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야구장, 체육관(구기, 투기), 사격장 조성 등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시가 2015년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그린벨트 해제 심의가 재원조달방안, 규모의 적정성을 이유로 불허되며 현재 개발행위허가제한 기간을 2018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또 최근 권선택 시장이 사업 추진 돌파구로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재정파탄이라는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현재 규모의 적정성 측면에서 원안, 축소, 대체시설 입지 등 총 세 가지 대안이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민선6기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스포츠 타운 건립은 이미 물 건너 간 사업이라는 평가도 내·외부적으로 적지 않다.

시는 내년 대전세종연구원에 수탁 연구과제 용역을 실시해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4차산업특별시 육성을 선도하는 지역여건의 변화에 맞게 사업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최근 선정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 육성사업’과 연계 강화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2020년까지 관련산업 육성을 위해 총 145억원이 투입되며 △스포츠산업 융·복합 거점조성 △스포츠 신기술 발굴 △신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스포츠문화 확산강화 등 4대 전략사업 20개 단위사업이 추진된다. 따라서 스포츠 타운 역시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스포츠산업 융·복합 거점’이라는 전략에 기초해 기본계획부터 재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2·3단계 개발계획과 맞물려있어 거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ICT 융복합 스포츠 산업의 경우 관련부서와 협의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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