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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 추동수역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24일 대전과 경계지역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와정마을 앞에서 투명한 플라스틱용기에 담은 대청호 물이 마치 녹조라떼를 연상케하고 있다. 이번 발령은 최근 조류 모니터링 결과, 추동수역의 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발령 기준인 1000세포/㎖를 2주 연속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권 젖줄인 대청호에 녹조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추동수역의 조류경보 대상 남조류 세포 수는 ㎖당 1만 4422개로 전주(1088개) 대비 13배 이상 늘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보였다. 마이크로시스터스, 아나베나 등 조류경보 대상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000개 이상일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 1만개 이상 시 경계, 100만개가 넘으면 대발생 단계로 지정된다.

허리 부분인 회남수역의 경우 21일 ㎖당 남조류 세포 수가 20만 6126개로 전주(8만 5734개)와 비교해 2.4배 증가해 경계 단계를 나타냈다.

문의수역은 전주(㎖당 5224개) 대비 9540개로 관심 단계로 지정됐다. 최근 강우로 질소·인 등 조류 증식을 돕는 영양염류가 대거 유입되면서 남조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대청댐관리단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청댐관리단은 녹조 제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상류에서 발생해 하류로 퍼지는 조류 특성상 조류제거선을 상류인 추소구역 지오리~추소리 부근에서 매일 8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 추소리에 설치된 양어장 물레방아 형식의 수면포기기 15기를 매일 오전 7시~오후 6시 용존산소 증가 및 조류 뭉침 방지를 위해 가동 중이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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