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명선이 무너진 대전지역 대학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의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응시인원 2700여명이 감소한 데 이어 앞으로 수능을 치를 학생 수가 1만 5000여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충청투데이가 한국교육개발원·대전시교육청의 학령인구 추계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간 수능을 치를 학생 수는 현재보다 3000명 가량 감소한 1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전지역 2017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1만 9615명으로 2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숫자는 고교 3학년 학생과 검정고시·재수생 등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 응시자 수는 이보다 적어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전지역 수능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던 건 2013학년도의 2만 1117명이다. 이마저도 전년보다 고교 3학년 정원이 3786명 감소하면서 재학생 접수가 5%가량 줄어든 수치다.

2013학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지역 수능 응시인원은 적게는 185명, 많게는 690명까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응시인원은 2014학년도 2만 932명(185명·0.8% 감소)을 보인뒤 2017학년도 1만 9615명(690명·3.4% 감소)으로 2만명선이 지켜지지 못했다.

앞으로 응시인원 추산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엄 베이비’세대를 제외한 학년별 학생 수가 지속적 감소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집계한 4월 기준 학년별 학생 수 자료를 보면 올해 고교 3학년 학생 수는 1만 8251명에 불과하다.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세대인 현재 고교 2학년은 이보다 ‘반짝 상승’했지만 2만명까지 오르진 못할 전망이다. 현재 고교 1학년 학생 수는 이보다 1904명 줄어든 1만 6815명, 2021학년도에 수능을 치를 중학교 3학년 학생은 1789명 감소한 1만 5026명으로 떨어진다.

정부의 출산 정책이 시작된 2003년 출생한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은 1만 5229명으로 전년보다 203명 늘어난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1만 4700명으로 1만 5000명선도 지키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계 인사들은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수능은 물론 교육과정·관련 산업에도 끼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지역 교육계 인사들은 “입시체계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등 공교육 대수술에 들어가야 할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