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오는 10월 첫째 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올해 추석 특수를 노리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기간과 품목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20일까지 총 42일간 역대 최장 사전 예약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 상품 수는 총 300개 품목으로 지난해 대비 26.6%(63개) 확대했다. 특히 청탁금지법의 특성을 고려해 5만원 미만 가격대 품목을 251개 마련해 전체의 83.7%까지 늘렸다.

롯데마트도 다음 달 18일까지 33일간 258개 품목에 대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분야별로는 신선식품 73종, 가공식품 146종, 생활용품 39종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 1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올해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평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농협충북유통도 평년보다 빠른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농협충북유통은 다음 달 13일까지 30일간 과일·축산·수산 등 신선식품 22종, 특산물 15종, 가공식품 34종, 생활용품 20종 등 총 91개 품목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

NH농협·농협비씨·KB국민·현대·하나·롯데 등 행사카드를 활용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행사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 시 50만원 당 5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 추석연휴는 명절 당일인 10월 4일보다 4~5일 전부터 시작해 최장 10일간 이어진다.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긴 연휴로 선물 준비에 대한 관심도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최대 10일간의 연휴를 맞아 여행 등을 즐기기 위해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올해는 최장 10일간 지속되는 긴 연휴라 추석 매출 신장을 겨냥해 사전 예약 판매에 더욱 신경썼다”며 “오랜만에 맞는 늦은 추석이라 특히 제철을 맞는 사과와 배 등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개점 5주년 행사가 마무리되는 9월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주=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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