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수양원 정신보건시설 ‘우리누리’ 노인요양시설 ‘실버누리’
우리누리, 만성정신장애인 사회복귀 목적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 일상생활훈련도
분기별 입소자 권익옹호·인권보호위해 노력
실버누리, 행복노후생활위한 맞춤서비스 제공

사회복지법인 수양원은 정신보건시설 및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신보건시설 ‘우리누리’는 만성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노인요양시설 ‘실버누리’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활발히 운영 중이다.

두 시설은 모두 전문화된 체계적 서비스를 갖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구현하는 ‘우리누리’와 ‘실버누리’를 살펴본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정신보건시설


정신장애인들은 사회와 동떨어져 살아가기 쉽상이다. 이들을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원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게 정신보건시설의 설립 목적이다.

대전 장안동의 ‘우리누리’는 1988년 설립돼 재활프로그램 활성화로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운영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설립 후 10년 후인 1998년 생활관을 개방해 투명한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2003년과 이듬해엔 개방 2·3층 완공과 신규 생활관 개축으로 시설 확장도 빠르게 이루고 있다. 이는 정신보건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데 시설확충이 필수라는 지론 덕분이다. ‘우리누리’는 농촌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차량지원이 필수다.

정신장애인을 위한 행사는 대부분 지역 내에서 퍼져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일손 부족 현상에 허덕이는 농촌을 위해 인력 협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유대 형성을 위해 지역민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우리누리’의 몫이다.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정신장애인의 편견을 씻어내는 것도 ‘우리누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 향유의 장 마련


정신장애인이 사회에 빠르게 스며들려면 적응은 필수다. 문화를 즐기고 느껴보면서 다양한 교류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누리’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물론 우송예술회관, 연정국악원 등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에게 복지·문화를 즐기게 하는 큰 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대중 속 문화에 뛰어들 땐 안전 등을 이유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한다.

자원봉사자와 손을 맞잡고 질문을 던지면서 사회와 호흡하는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전지역 내 학교·자원봉사단체와 적극적 산학협력을 맺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큰 목표로 잡은 덕분에 상생협력 방안에도 자원봉사·사회복지 현장실습 기회제공으로 꾸며지고 있다.

◆일상으로의 초대


정신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우리누리’에선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병세가 크다면 훈련을 진행시킬 수 있다. 요일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상생활훈련과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 역할극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를 주제로 한 역할극으로 정서적 치료도 가능한 것이다. 또 타인과 매끄러운 대화방법, 명상, 취업 전단계 훈련도 ‘우리누리’에서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몸짱클리닉도 성별에 따라 진행한다.

또 원예치료나 음악줄넘기, 배달강좌로 운영되는 사물놀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등반대회나 심리사회적 사정, 종교활동 등으로 조기에 사회적응을 도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인권보호·프로그램 운영도 투명하게


최근 사회를 돌아보면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권익이 헤쳐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우리누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999년부터 운영위원회·보호자협의회를 세웠다.

분기별로 입소자 권익옹호와 인권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입소자들은 자치위원회를 만들고 진정함·고충처리함 등으로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프로그램 별 기호를 상세히 조사해 시설운영에 참고·적용하고 있다.

보호자협의회엔 입소자 가족들도 정기적으로 참여해 사업을 전반적으로 훑고 있다. 이 자리에선 가족들고 의견을 내 시설 운영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재활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연대 △생활인 개별사례 △직업재활 촉진 △생활인 직원 가정체험 등을 운영해 정신장애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열정적 삶을 지향하는 ‘실버누리’


2012년 9월 문을 연 ‘실버누리’는 어르신 보호와 복지서비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혈압·체온 등 각종 건강확인은 물론 요일별 특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예컨데 월요일엔 걷기·공놀이 등을 진행해 인지·기능회복 훈련을 진행한다.

화요일엔 노래교실, 수요일엔 웃음치료를 진행해 무료할 수 있는 시간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요양서비스는 식사나 청결, 배변보조 등으로 안정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간호가 요구되는 어르신은 튜브관리나 투약보조·혈당조절·응급처치 등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육체적·정신적 재활이 필요한 어르신은 근력·소화기 운동 등 재활운동과 마사지·온열팩 등 물리치료도 가능하다.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그림그리기와 종이접기도 ‘실버누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