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종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투데이포럼]

2017년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대전시 예하 전 행정기관과 공사·공단 등 총 36개 기관에서 9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국지전 위주의 ‘태극연습’으로 시작하다가 전면전 위주의 국가총력전을 수행하는 ‘을지연습’체제로 변화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올 해 50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을지연습의 목적은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해 완벽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데 있다. 대전시에서는 올해 을지연습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실전적인 연습과 북한의 비대칭전(asymmetric)에 대비한 연습으로 계획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 위협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서 ‘핵 공격시 시민보호방안’에 대해 을지연습 최초로 민관군경 합동토의로 할 예정이다.

실전적인 을지연습을 위해서 첫째 날 시작하는 비상소집훈련은 소집대상 7600여명의 직원이 1시간 이내 응소해 전시 개인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시 상황과 부합한 정부기능유지, 시민생활안정, 군사작전지원 분야의 도상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시창설기구훈련과 행정기관소산이동훈련은 전년도에 비해 확대해서 실시하며, 전시현안과제와 실제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우리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제 즉, 북한의 비대칭전의 주요 수단인 장거리 미사일, 핵 및 화학무기 사용, 사이버 및 통신테러에 대비한 대책에 대해서 전술적인 토의와 실제훈련을 할 것이다. 실제훈련은 총 88건으로 지역주민들과 학생, 시민단체들이 실제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실제훈련’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도시 지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시를 대비해 주요 기관장들이 항공정찰을 실시하고, 이어서 민·관·군·경 합동토의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개최해 북한 핵공격시 시민보호방안에 대해 유관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평화롭고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국격이 향상되고, 국방예산으로 최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하여 운영할지라도 ‘국민의 의지’가 약하다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엄중한 안보 상황하에서 실시하는 을지연습의 성공은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만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시의 땀 한방울이 전시의 피 한방울과 같다'라는 말이 있듯이 국가가 평화로운 시기에 전시를 대비한 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복지임을 다같이 인식하면서 성과있는 을지연습이 되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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