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지난 7월 서울 신당동에서 20대 남자가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 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화물차로 교통사고 까지 낸 한 사건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경남 함양에서는 40대 여자가 동거남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먹이고 침대에 묶은후 손목을 절단하는 엽기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 테이트 폭력이 약 7000건 정도 발생하며, 사망자는 290여명 정도다. 2010년부터 2015년 8월까지 연인이나 헤어진 여인으로부터 살해당한 여성이 총 645명이라고 하니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데이트 폭력, 살인사건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는 연인과 이별을 통보하거나 또 다른 이성과 관련된 일명 데이트 폭력이 우리사회에 너무나 만연 되었음에도 우리는 당사자가 아니한 아무런 의식을 못 느끼며 산다.

우리가 표현을 테이트 폭력이라고 하는데 연인간에 발생하는 모든 폭행, 폭언, 상해, 감금, 살인 등 관련된 범죄 유형이 다양하며, 그 유형은 대부분이 가정폭력에서 벌어지는 양상이 미혼 남녀 및 연인 사이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가해자에게 예속되어 있거나 무기력 상태에 빠져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는 상태가 많다. 이성 관계에서 폭력은 지속적으로 은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은 참고 그 순간만 지나면 잊어버리는 관행이 있어 데이트 폭력이 근절이 안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테이트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노력, 피해 당시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피해발생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지인들과 상담하여야 하고 이를 안 주변 사람들은 적극적인 조언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경찰은 앞으로 데이트 상대방의 전과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한국판 클에어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선 현재로서는 경찰이 데이트 폭력사건 대응할 때는 피해자가 ‘괜찮다’라고 하는 말에만 의존하여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세밀하게 조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통하여 적극적인 개입으로 테이트 폭력을 우리사회에서 뿌리 뽑겠다는 결심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완수<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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