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간격으로 한국을 찾는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이차크 펄만 [크레디아 제공]
▲ 한달간격으로 한국을 찾는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이차크 펄만 [크레디아 제공]
마이스키·요요마·펄만…'絃의 거장' 잇따라 내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이차크 펄만 등 현(絃)의 거장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반세기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음악에 헌신해 온 세계적 연주자들이 한 달 간격으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가을을 수놓는다.

가장 먼저 한국을 찾는 이는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다.

한국 관객에게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마이스키는 1988년 3월 첫 내한 후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유독 친근한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 해석, 노래하는 듯한 시적인 연주, 즉흥성을 중시하는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딸 릴리와 함께 꾸민다.

슈만의 '환상소곡집' Op.73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4만~12만원.

마이스키와 함께 첼로계 슈퍼스타로 손꼽히는 요요마는 10월 12일 5년 만에 한국 리사이틀을 연다.

19번의 그래미상 수상, 1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 등으로 유명한 그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기 드물게 대중적 사랑을 받는 연주자다.

미국 자유의 메달 시상식 때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요요마에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안 모음곡,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6만~18만원.

11월 12일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는 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다.

194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이차크 펄만은 4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8세이던 196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이후 52년간 현란한 테크닉과 따뜻한 음색, 풍부한 감성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2013년, 2015년 리사이틀을 열었는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R.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드뷔시 이후의 곡들은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발표, 연주할 예정이다. 6만~18만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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