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노인골절센터 김원유(정형외과) 교수팀은 오른쪽 엉덩이뼈 골절로 내원한 103세 백옥기 씨에게 양극성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했다. 평소 지팡이 없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했던 백 씨는 지난 6일 집 안에서 넘어진 후 오른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후송됐다. 백 씨는 진단결과 우측 대퇴부 골절 진단을 받았다.
대퇴부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노인성 골절질환 중 하나로,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환자의 골절 정도가 심하고 고령임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한 사전 검사를 거쳐 입원 하루 만인 7일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에 들어갔다. 반치환술은 부러진 고관절을 새로운 인공 고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척추마취 후 골절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뼈가 약한 고령 환자 수술은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술법 선택과 정확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의 내고정물 혹은 임플란트를 삽입할 수 있는 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백 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