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조 5천억, 전월比 1조 9천억↑… 서민 가계부채 방안 검토

금융권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의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업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9조 5000억원으로, 지난 6월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1·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주택거래가 크게 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월대비 5000억원 확대된 4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7월 4~5주의 가격 상승폭은 각각 0.24%, 0.33%를 기록, 월초(0.11~0.14%) 대비 두 배 가량 확대됐다.

은행 기타대출도 6월 대비 1000억원 확대된 1조 9000억원을 기록하며 2금융권 대출 또한 주택거래 증가 및 소비심리 회복 등 원인으로 증가폭을 견인했다. 2금융권의 7월중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 8000억원으로 6월(1조 5000억원)대비 1조 3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상호금융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조 3000억원, 보험은 4000억원 보험계약대출 여파로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기타대출이 주로 늘면서 7월중 4000억원 늘었고, 여신전문회사는 카드대출 위주로 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 달 시중은행의 전체 가게부채는 6조 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000억원 확대, 1년 전 동기대비 4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활성화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및 소비심리가 회복됨으로써 은행권·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영업 합류로 8월 중 영업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서민·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관리방안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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