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권창훈·김신욱·김민우·김민재 득점포 가동
'형님 듀오' 이동국·염기훈과 이재성은 도움 추가

▲ 프랑스 리그앙 디종의 권창훈(왼쪽)이 20일 치러진 스타드렌과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프랑스 리그앙 디종의 권창훈(왼쪽)이 20일 치러진 스타드렌과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잘프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잘프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북 현대의 이동국.[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북 현대의 이동국.[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1기 신태용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이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신(申)의 아이들'로 불리는 황희찬(잘츠루브크)에 이어 권창훈(디종)이 프랑스 리그앙 마수걸이 득점을 맛보며 골 감각을 끌어올린 가운데 조기 소집훈련을 앞두고 마지막 K리그 경기를 치른 국내파 태극전사들도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올림픽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권창훈(23)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6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의 득점을 바탕으로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까지 뽑아내 2-2로 비기면서 패배를 면했다.

무엇보다 권창훈은 이날 득점으로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지 7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디종은 권창훈의 득점포를 발판 삼아 리그 개막 2연패 뒤에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권창훈의 데뷔골은 신태용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 핵심자원이 부상 여파로 걱정을 자아내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공격진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시즌 6호골을 뽑아내 '신(申)의 황태자' 자리를 예약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6골을 쏟아낸 황희찬은 유럽파는 물론 K리그 공격수까지 합쳐 가장 뛰어난 골 감각을 과시했다.

황희찬에 이어 2선 공격수로 '기성용 대체자'로 기대되는 권창훈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K리그 소속 '신태용호' 선수들 역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에서 짜릿한 공격포인트를 쏟아냈다.

1기 신태용호의 '형님 듀오'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수원)을 비롯해 이재성(전북)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1도움을 추가해 개인 통산 196골-69도움을 작성하며 K리그 첫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에 '도움 -1'로 다가섰다.

K리그 역대 53번째로 300경기 출전에 성공한 염기훈은 2도움을 기록, 이번 시즌 도움 개수를 9개로 늘리며 도움랭킹 1위 윤일록(서울·10개)을 강하게 압박했다.

21일부터 조기 소집훈련을 시작하는 '1기 신태용호' K리거들의 득점포도 빛났다.

'대표팀 막내'인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19일 광주FC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려 팀의 3-1 대승의 시발점이 돼 '골 넣는 수비수' 대열에 합류했다.

'키다리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 역시 광주전에서 후반 49분 이동국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호골을 작성하며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태용호의 왼쪽 풀백 자원으로 뽑힌 수원 삼성의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는 19일 강원FC전에서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시즌 6호골의 기쁨을 맛봤다.

이 밖에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강원)는 같은 날 수원전에서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 팀의 3-2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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