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제공]
▲ [연합뉴스TV 제공]
여성들이 임신 중 접하는 예방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긍정적인 정보보다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에서 자라기'라는 뉴질랜드 장기 의학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은 6천 명이 넘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들이 임신 중 유아 예방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를 접하면 접종이 늦추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긍정적인 정보가 접종을 제때에 하도록 보장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캐머런 그랜트 박사는 "임신한 여성들이 유아접종에 대해 상반된 정보를 접해 생기는 혼란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며 "임신한 여성들이 부정적인 접종 정보를 접하지 못하게 막을 순 없지만, 긍정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개선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임신 중 유아접종에 대해 어떤 종류의 정보를 접했다고 기억하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44%였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정보만 접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30%, 긍정적인 정보와 부정적인 정보를 접한 사람은 9%, 부정적인 정보만 접한 사람은 5%였다.

나머지는 임신 중 어떤 정보를 접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들 그룹 중 접종을 제때에 한 사람은 임신 중 어떤 정보도 접하지 못한 사람이 70%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부정적인 정보를 접한 사람은 57%, 긍정적인 정보와 부정적인 정보를 접한 사람은 61%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긍정적인 정보만 접한 사람도 임신 중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 사람과 제때에 접종한 비율이 크게 다를 게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랜트 박사는 임신 중인 여성이 부정적인 접종 정보를 접하면 나중에 아기 접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그러나 긍정적인 정보를 접하는 것은 어떤 정보도 접하지 못한 것과 효과 면에서 크게 다를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정보의 출처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는 대부분 의료 기관으로부터, 부정적인 정보는 가족, 친구, 매체로부터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자라기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약 7천여 명의 어린이들을 태어나기 전부터 20대 초반에 이를 때까지 추적 연구하는 장기 의학연구 프로젝트로 이번 연구 결과는 뉴질랜드 소아과학회지에도 소개됐다. koh@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