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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당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하며 위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19일 “한두 달 내로 국민의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동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뒤의 대통령 선거 계획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당을 살리기 위해 당 대표 출마에 나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내년 초 정도에 나오면 될 것 아니냐 묻지만 이는 지방선거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열린우리당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당이 소멸된 예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9개월 뒤 곧바로 지방선거를 치러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며 시·도당의 지방선거 체제 전환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후보들이 지역구 공약과 중앙당의 공약 두 가지를 내세우며 뛰도록 할 것”이라며 “시·도당에게는 중앙당이 독점한 재정과 인적자원을 제공할 것”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도당 강화 방안으로 △중앙당-시·도당 소통체계 강화 △생활밀착형 지역 인재 영입 △지역구별 현장 밀착형 공약 발굴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는 “자칫하면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상황에 ‘연애할 생각 없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사안별 정책 연대라면 국회 일상적 활동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전 동구 중앙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대책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간담회를 마친 뒤 국민의당 대전·세종지역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편 안 후보는 20일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가 선봉에 직접 나서 야전사령관이 돼 진두지휘하겠다.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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