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올해 좌완 상대 OPS 0.846으로 1위
류현진, 커쇼 복귀 임박과 마에다 호투로 치열한 5선발 경쟁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5승 사냥을 위해 '좌완 킬러'로 가득한 '호랑이굴'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디트로이트전 등판은 2014년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코메리카 파크에서 방문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된 아픈 기억이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강호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선발진 붕괴로 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상대할 타선의 힘은 만만치 않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의 좌완 투수 상대 타율(0.285)과 장타율(0.499), OPS(출루율+장타율·0.846)는 모두 1위다.

주전 타자 중 좌완 상대 타율 3할이 넘는 선수만 3명이다.

포수 제임스 매칸은 타율 0.338에 6홈런, 외야수 저스틴 업턴은 타율 0.333에 7홈런을 좌완 투수로부터 뽑았다.

내야수 미겔 카브레라 역시 올 시즌 타격 부진 속에서도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25에 홈런 1개를 뽑았다.

전반기까지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J.D. 마르티네스(좌완 타율 0.474)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게 류현진에게는 행운이다.

현재 디트로이트 소속 타자 중 류현진이 상대해본 건 업턴과 카브레라, 이언 킨슬러, 닉 카스테야노스까지 4명이다.

이들은 모두 류현진으로부터 최소 1안타씩 뽑았다. 업턴은 10타수 4안타로 류현진 상대 타율 4할이다.

류현진은 이번 디트로이트전에서 3⅓이닝만 던져도 시즌 100이닝을 돌파한다.

이는 두 차례 수술 이후 무사히 마운드에 복귀해 선발진을 지켰다는 '훈장'과도 같다.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최근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4로 호투 중이다.

현재 류현진은 마에다 겐타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장은 둘 다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지만,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복귀가 임박해 조정은 불가피하다.

경쟁자 마에다의 시즌 성적은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최근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1.92로 상승세를 탔다.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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