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나서
외국어교육 등 인력 양성돕고
내·외부 전문가와 컨설팅 진행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도

수출에서 고용으로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와 아세안 지역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7월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중 하나는 소수 대기업의 수출시장 주도가 꼽힌다.

통계청과 관세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치이다. 국내 사업체수의 99%와 종사자수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의 총 수출 비중은 OECD평균(31.5%)을 크게 밑도는 20.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고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불황과 고용저하를 초래했다. 때문에 특정 대기업에 치우친 수출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하는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수출지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이 집적된 산업단지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단공은 수출지원플랫폼을 만들어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수출희망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망품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이드북을 제작하거나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업체가 수출인력을 양성하도록 FTA활용 및 외국어교육 등을 개설한다. 여기에 지근거리의 수출 멘토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내·외부 전문가를 통해 컨설팅을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신흥국시장개척단 및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개최와 온라인마케팅지원 등이 이뤄진다. 또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KOTRA, 무역협회 등 수출전문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선도기업’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산단공 충청지역본부는 지난 5월 충청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신흥시장 개척 교두보 확보를 위해 천안시-KOTRA와 함께 브라질과 칠레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산티아고와 상파울루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6개 업체가 120건(1200만불 규모)의 수출상담을 이뤄냈다.

㈜옵티레이는 200만불 규모의 의료기기 물품납품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천안에 소재한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인 뉴앤뉴는 산단공의 지원을 통해 자체브랜드 개발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도전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기초화장품·헤어·바디케어·향수 등 다양한 물품을 중국과 일본 등지에 수출한다.

특히 2014년에 비해 지난해 수출액이 10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KICOX 글로벌 선도기업’에도 선정돼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이호영 대표는 “산단공의 기업 수준별 맞춤형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꾸준히 해외시장을 노크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찬 산단공 충청지역본부장은 “기업지원기관들이 힘을 모아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들도 수출 비중을 늘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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