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전 코스닥 기업 31곳 중 6곳 영업이익 증가세
콜마비앤에이치·아이쓰리시스템 등 선전… 첨단기술력 주효

대전 향토 코스닥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중국 대풍경제개발구와 4300만달러 투자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중국에 건강기능식품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출액(21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적외선 영상센서 분야 국내 선두 기업인 대전 코스닥상장사 아이쓰리시스템은 올 상반기 수출액(90여억원)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했다. 직원의 40%가 연구인력인 아이쓰리시스템은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유럽 시장 수출 증대라는 결실을 거뒀다.

올 상반기 대전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센서·바이오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가 돋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기업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지역 코스닥 기업(31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전체 19% 수준인 6곳이었다. 공시된 반기보고서가 없는 기업 한 곳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액정표시장치 전문기업 젬백스테크놀러지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52억 6474만원 손실에서 올 상반기 7억 194만원으로 전환폭이 가장 컸다. 플라스틱 배관 전문업체 프럼파스트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구축 완료 후 매출은 20% 늘고 불량률은 80%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프럼파스트의 영업이익은 31억 3330만원으로 전년 동기(13억 6964만원)와 비교해 129% 늘었다. 이어 아이쓰리시스템(42억 4710만원)이 지난해 동기(29억 8120만원) 대비 43%, 생체기능성 보습제 전문기업 네오팜의 영업이익(77억 5717만원)이 33% 각각 올랐다.

반도체용 배선재료 전문기업 디엔에프(62억 9658만원)는 19%,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기업 콜마비앤에이치(224억 6152만원)는 14% 각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외 기업 25곳은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통 제조업체보다 센서·반도체·생체 및 바이오 등 첨단 기술산업체 위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을 주목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전통 제조업보다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좋아졌다”며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긴 시간에 걸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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