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줄이기 충청투데이-도로교통공단-손해보험협회 연중 공동 캠페인]
전국 329명 줄어 … 전년비 7.1%↓
충북 사망자 0.8% 증가 ‘불명예’
교통외근 경찰·시민의식 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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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에서는 오히려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교통사고 예방 활동과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전국 지방경찰청이 담당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펼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었지만 충북을 비롯한 5개 지역은 외려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의 ‘2016년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29명이 줄어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자도 171명 줄어 29.3% 감소하고, 보행자 사망사고 역시 90명이 줄어들며 5.0%가량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24.7% 감소한 70명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경기 북부는 272명의 사망자에서 207명으로 23.9% 가량 감소했으며, 전남도는 340명으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충북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39명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하는 등 대구, 대전, 충남, 인천 등 5개 지역은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민 A(46) 씨는 “충북에서 ‘세림이 어린이통학버스 사고’, ‘크림빵 뺑소니’, ‘옥천 어린이 교통사고’ 등 전국적으로 이슈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체감상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요인으로 부족한 교통 외근 경찰을 지적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경찰 현원 기준으로 전국 평균 교통 외근경찰 비중은 3.11%이지만 도내의 경우에는 1.70%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1급 경찰서에서도 24시간 교대근무가 어려울 정도로 교통경찰이 부족하지만 보은, 옥천, 영동 등의 3급 경찰서의 경우에는 1~2명의 인력이 배치되는 등 심각한 인력난으로 실질적인 교통 단속과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인식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인규 충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가 보행자보다 우선이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하루빨리 개선하고, 운전자들이 최대한 보행자 보호 의무를 지키도록 힘써야 한다”며 “충북지방경찰청은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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