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혼용 사용돼 … 통일해야
Hangang→Hangang River
문화재 영문 표기 규칙 따라야

<속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영문홈페이지에서 잘못된 표기가 곳곳에서 추가로 발견돼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2011년 7월 6일 열린 제 123차 IOC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홈페이지 관리가 요구된다.

지난 17년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공공기관의 영문 홈페이지 오류를 수정해 온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에 따르면 영문 홈피에 Moon Jae-in(문재인) 대통령과 Jae-in Moon(재인문) 대통령이 혼용되고 있으며, 이희범(Lee Hee-beom) 조직위원장과 Hee-beom Lee(희범리) 조직위원장이 혼용되고 있다. 때문에 Moon Jae-in(문재인)과 이희범(Lee Hee-beom)으로 통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조직위원회가 Organising Committee와 Organizing Committee로 혼용되고 있어 Organizing Committee로 통일해야 한다.

아울러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에 따라 Hangang을 Hangang River(한강)로 수정해야 하고, 엠블렘 소개의 Hangul(한굴)은 Hangeul(한글)로 바로잡아야 한다.

Woljeongsa를 월정사(Woljeongsa Temple)로, Mt. Odaesan을 오대산(Odaesan Mountain)으로 수정해야 한다.

이 밖에도 PyeongChang Headquarter(평창에 본부를 두다)를 PyeongChang Headquarters(평창본부)로 바로잡아야 한다. Headquarter는 ‘본부를 두다’를 뜻하는 동사이고, Headquarters는 ‘본부’를 뜻하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오 통역관은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외국어 홈페이지의 영문표기가 잘못됨에 따라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국제 행사를 위한 '손님맞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자칫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속한 수정을 촉구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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