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검출여부 공개방안 검토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와 단양군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16일 시·군에 따르면 제천 지역에서 알을 낳는 닭을 키우는 농가는 2곳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살충제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대상 농가 중 한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한 ‘동물 복지 농장’이다. 이 농장에선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농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1만 8000수 정도로, 한 달 평균 30만 개 이상의 달걀을 생산해 대형마트 등에 유통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틀간의 전수 조사를 벌인 뒤 지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살충제 검출 여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안심해도 될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워낙 사육 규모가 적어 닭에게 살충제를 뿌릴 정도의 환경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으며, 2개 농가 중 한 곳은 친환경적인 사육 조건에서 사육하는 ‘복지 농장’이어서 적합 판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며, 이번 파동을 계기로 사육 농가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단양군도 이날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작했다. 단양에는 현재 14개 농가에서 총 11만 수의 산란계를 사육 중이다. 달걀 한 달 생산량은 270만 개에 달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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