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여름방학 캠프’ 개최

“과학자 꿈을 이루는 데 한발 더 다가선 것 같아요.” ‘2017 한화-KAIST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짧지만 잊지못할 3일을 보냈다.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와 공동으로 13~15일 2박 3일간 KAIST 대전 본원에서 여름방학 캠프를 진행했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여름방학 캠프에는 대전지역 중학생 50명이 참여했다.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탐구체험형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면서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KAIST 재학생으로 이뤄진 멘토 선생님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도 구하는 시간도 가져 참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됐다.

류지영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번 캠프에서는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과학이 힘든 과목이 아니라 실생할과 접목돼 있는 중요한 과목이라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기 중 수업에서는 학과목 중심으로 운영돼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궁금했던 것들을 선생님들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3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첫날 개회식과 오티를 마친 학생들은 직접 스피커를 만드는 실험에 돌입했다. 기장을 이용한 스피커 및 소리의 증폭회로인 Amp회로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전기와 자기의 관계, 스피커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활동이었다. 작은 소리를 크게 증폭시켜주는 Amp의 역할을 알아보고 소리의 진동을 이용해 색깔 모래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진로멘토링으로 꾸려졌다. 학생들은 이 시간 KAIST 재학생 멘토와 교수들로부터 진로와 관련해 많은 조언을 얻으며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둘째 날도 다채로운 과학탐구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멘토들은 학생들과 함께 전자모기퇴치기를 만들어보면서 조금 더 강력하게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그 효과를 느껴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로봇팔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돼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로봇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로봇팔 제작과 함께 저학년의 학생들도 쉽게 익히고 배울 수 있는 HW와 SW를 통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프로그래밍을 해봄으로써 학생들에게 로봇 구조와 기구부의 동작 원리, 전기, 전자, 프로그램 분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 날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리듬에 맞춰 반짝이는 LED 조명박스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캠프 기간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면서 수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정호영 학생(14·동대전중)은 “방학기간에 직접 과학 실험을 체험하게 돼 매우 알찬 시간이었다”며 “멘토 선생님들에게 KAIST 학과 소개도 들으면서 진로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과학자가 꿈이라고 밝힌 윤준희 학생(14·동대전중)도 “진로와 관련돼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을 하게 돼 좋다”며 “짧은 시간 동안 내 꿈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한화-KAIST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 학생들을 발굴,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화그룹과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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