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 충남본부 계룡담당
[기자수첩]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6·25전쟁 70주년인 오는 2020년 9월부터 10월 사이 10일 동안 계룡시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조직위를 구성하는등 본격 시동이 걸렸다. 국비 28억원을 포함, 총 98억 원을 투입하는 엑스포는 미래관과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국방 산업 관련 5개 주제관을 운영하며, 행사에 63개국 1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큰 기대가 된다.

최근 최홍묵 계룡시장이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미국의 ‘웨스트포인트(Westpoint)’와 같은 세계인이 찾는 대표적인 군사관광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계룡시는 계룡대(3군본부)가 1989년 이전 후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명실상부한 주요 국방 기능을 담당하는 국방모범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계룡시를 미국의 ‘웨스트포인트(Westpoint)’와 같이 세계인이 찾는 대표적인 군사관광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 시장의 이같은 의지는 축제를 통해 21세기형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문화산업을 통해 계룡을 세계에 알려 지역발전을 꾀하고자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축제를 기획하지만 예산낭비와 주민화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축제의 폐단이 지적되는 등 무분별한 축제 개최에 대한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우리나라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성공전략에 대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참여보다는 유흥의 축제, 다양한 분야·계층의 의견수렴 미흡, 상업성 만연, 외래관광객 수용태세 미흡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런 문제점을 탈피,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 계룡시를 미국의 ‘웨스트포인트(Westpoint)’와 같이 세계인이 찾는 대표적인 군사관광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관광문화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계룡을 전 세계에 알려 지역발전의 기틀로 삼겠다는 의지다. 2003년 계룡시 개청에 큰 역할은 물론 초대 시장이면서 국방모범도시로 성장시킨 최 시장의 이런 강한 의지가 성공을 거둬 계룡시가 세계인이 찾는 군사관광문화 도시, 더 나가서는 백년대계를 향한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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