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왼쪽옆구리 찢어져
1군 말소 … 최장 4주 결장
로사리오 2년연속 30홈런
한화 외국인타자로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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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한화이글스는 로사리오의 선전으로 그나마 활기를 잃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로사리오가 3점 홈런을 친 후 홈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12일 중심타자 김태균(35)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김태균은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스윙하다가 왼쪽 옆구리 근육 일부가 찢어졌다.

복귀까지는 최장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김태균은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이상군(55) 한화 감독 대행은 김태균의 1군 말소에도 차분하게 "물론 김태균의 존재감은 대단하지만, 대신할 선수가 잘해주면 된다. 송광민과 윌린 로사리오, 최진행이 잘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사리오(28)가 가장 먼저 기대에 부응했다. 로사리오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로사리오는 홈런 33개를 때린 데 이어 이날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했다. 한화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로사리오는 5회와 8회 연거푸 담을 넘겨 정확히 홈런 30개를 채웠다. 4-0에서 1점, 5-1에서 다시 1점을 달아난 영양가 '만점'인 대포 두 방이라 이 감독은 "로사리오가 도망가야 할 상황에 필요한 홈런을 쳐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사리오의 활약 속에 한화는 6-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로사리오는 "한화 최초의 외국인 타자 2년 연속 30홈런이라 들었다. 매 경기 즐기고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한화는 2007년을 끝으로 9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순위가 8위까지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남은 경기 팀 동료와 지금처럼 서로 믿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 만들 거라 확신한다. 건강 잘 지켜서 매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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