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 대전시당 위원장 “적폐청산 의지 중요”
“지역 대선공약 이행… 권선택 시장 중심으로 이끌어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대전 서구을)은 10일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공정한 공천과 투명한 공천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당 소속 대전시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대선 공약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촛불민심의 열망인 적폐청산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암시했다.

이어 “조만간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별도의 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라며 “박병석·이상민·조승래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을 기본틀로, 지방의원은 물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중앙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으로 인해 민주당은 20년 만에 대전 시장직을 찾아올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행정적폐’와 시의원 본연의 책무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 대선 공약은 시정의 주체인 권 시장이 중심을 잡고 이끌어야한다”며 “그리고 정권교체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당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도 시장 못지않은 역할과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은 대전시민에 대한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공통책무”라면서 “누구보다 시정과제를 잘 알고 해결의지가 있는 시의원들이 애정어린 시각으로 비판하면서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견제와 균형이라는 시의회 고유기능을 잘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권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협력보다는 ‘태클’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날 간담회가 하루 전 갑작스럽게 잡혔다는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간담회는 그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금은 특별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과 월평공원 개발 관련 갈등, 공공어린이재활병원·대전의료원 설립 등 대전 현안을 간단히 보고했으며, 이후 박 위원장과 시의원과의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원휘·김종천·전문학·구미경·김동섭·박병철·김인식·정기현·황인호·박혜련·권중순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이 참석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