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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서 흔하게 발병하는 '척추관 협착증' 비수술 치료법으로 해결 가능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2017년 08월 11일 금요일 제9면     승인시간 : 2017년 08월 10일 20시 06분
PSLD 이용하면 단순 감압술 효과 극대화

최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척추관 협착증이란 질병이 있다. 필자가 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척추 전임의를 시작하던 2012년경 다소 생소해 그 병명을 메모지에 일일이 적어 주었던 질환이지만 요즘은 환자들이 먼저 협착증이라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 척추 질환 진료를 하다 보면 허리 디스크 못지 않게, 아니 오히려 디스크 보다 더 흔하게 만나게 되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뼈 중앙에 있는 척추관이나 인접한 두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공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 좁아지면서 그 속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며 발생되는 질환으로, 디스크 탈출증과 달리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 주로 50대 중후반 이후 60~70대에 가장 흔하게 발병하고 여성 환자가 더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론 허리 통증이 있던, 없던 둔부(엉치)와 다리로의 통증과 감각 저하, 저림 현상에 의한 보행 제한이 대부분이다. 만성적인 경과를 밟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세월을 그렇게 견디며 살아오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와 달리 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급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통증이나 보행 곤란 등의 증상이 심하면 우선은 휴식과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해보고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 후 협착이 발생한 부위 신경에 약물을 투여하는 신경 차단술을 2~3회 시행해보면 증상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존적 요법으로도 3~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신경 차단술 등의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아 일상 생활에서 제한과 불편감이 클 경우에는 수술 대상이 된다. 수술 결정은 환자의 선택이 아니고 의학적 원칙과 집도의의 경험과 술기에 따르므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필요한 척추 기기의 삽입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높이고 영구적으로 환자에게 불편감과 장해를 일으키키도 하며 불필요한 의료비의 상승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반면 단순 감압술로도 충분히 쾌유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쉽게(?) 증상이 호전되고 회복도 힘들지 않다.

더욱이 올해 뜨겁게 관심이 되고 있는 PSLD(척추 내시경 신경 감압술)를 이용하면 단순 감압술의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 약 8mm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비후된 인대 및 뼈 뿐만 아니라 탈출된 디스크까지 모두 제거 가능한 수술로, 기존 절개 수술과 동일한 술식을 모두 할 수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전의 내시경 장비와 다른 점은 내시경 구멍을 통해 척추관을 넓히는데 사용하는 펀치, 드릴 및 절골도, 지혈을 위한 고주파 등 기존 절개 수술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구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내시경 수술은 이런 기구들의 사용이 제한적이라 불충분한 수술이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PSLD는 특수 제작된 전용 기구의 사용으로 충분한 감압을 할 수 있어 기존의 수술과 효과가 동일하다.

그리고 척추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가 위험한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연령의 제한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정상 근육 손상이 월등히 적어 술후 2~3일만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고, 뼈나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에 따른 불안정성의 발생이 적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도 더 적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에 따른 신경 주위 유착도 훨씬 적기 때문에 혹시라도 먼 훗날 재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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