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흠 부원장 적극해명 나서, “특수상황, 구두처방 이뤄진 것”
행정직원 의료행위 의혹도 부정, 간호조무사가 준비 도왔을 뿐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간호사의 대리처방과 행정직원 의료 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상흠 부원장이 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유창림 기자
최근 간호사의 대리처방전 작성과 행정직원의 의료 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의혹 일체를 부정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박상흠 부원장은 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이번 의혹과 관련 해명에 나섰다.

박 부원장은 "입원환자 수를 제한할 수 없는 병원 특성상 입원환자에 대해 신속하게 처방을 내릴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의사의 지휘 아래 PRN처방과 구두 및 전화처방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간호사의 임의처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부원장은 또 "처방 시 간호사는 구두처방 기록지를 작성하고 의사는 24시간 내에 전자의무기록에 처방을 입력하며 입력 후 기록지는 폐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행정직원의 의료 행위와 관련해서 박 부원장은 "기능직군 간호조무사들이 행정직원으로 와전된 것이며 이들은 병동에는 근무하지 않고 외래환자들의 진료과정을 돕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혹으로 제기된 주사약물 조제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몇몇 진료과 외래에서 실시하는 약물 치료의 준비를 돕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간호사들의 대리입력에 대한 민원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병동간호사들의 의사처방이 늦어져 환자 민원으로 인해 의사들의 빠른 처방을 요청하는 민원은 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 경찰과 보건복지부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을 상대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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