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11월 개장 예정, 다른지역은 개장했거나 목전, 계절특수성 탓 뒷북행정 지적
얼마 안가 동절기 1~2월 중단, 관계자 “행정절차로 사업지연”

대전 유성구에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되고 있지만 기존 계획보다 개장이 지연되며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공주, 세종 등 인근지역은 이미 개장을 했거나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는 11월로 개장이 계획돼 있어 겨울시즌 시민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산림청과 지자체에서 한국형 숲속유치원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하는 사업으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대전 최초로 들어서는 유아숲체험원(유성구 계산동 산191-1)은 삼림청 국유림으로 5만 2331㎡ 면적, 총 사업비 2억원(국비 1억원, 시비 5000만원, 구비 5000만원)이 소요된다. 지난 2월 유성구는 산림청과 유아숲체험원조성관리 업무협약을 맺고 토지 무상사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체험원은 편백나무 숲과 자작나무숲을 비롯해 숲속오두막, 목구조놀이시설, 모래놀이터, 밧줄 모험놀이시설, 자연지형을 살린 미끄럼틀 등이 자리하며, 산림교육 전문가(유아숲지도사) 2명이 현장 배치될 예정이다. 유성구는 당초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내달 개관·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심의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지며 오는 11일 착공에 들어간다.

유아숲체험원은 이미 산림청 주재로 전국에 확산된 사업이지만 대전의 경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실정이다. 구는 사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해당 토지가 산림청 소관이라 산지전용허가신청 등 인·허가과정이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는 11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문제는 숲 체험이 계절적 특수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숲 체험 특성상 봄·가을 신청자 수요가 급증하며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내부적으로도 동절기 1~2월은 운영을 중단하는 계획을 세웠다.

더욱이 인근 지역인 공주시는 이미 지난 6일 개장을 완료했고, 세종시는 내달 개장을 앞두고 있는 터라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불가피 해 보인다.

이에 대해 유성구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최근 공사를 발주해 금주 내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준공해 개관하겠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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