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서 조정 검토 알려져
“교육 신뢰 하락 우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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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북이 최악의 수해를 입은 가운데 유럽연수에 나서고 국민을 '레밍(들쥐)'에 빗대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교육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회 중 도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유로 물의를 빚은 도의원 4명의 징계와 더불어 상임위 재구성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재구성이 진행되면 김 의원은 교육위로 소속이 변경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은 도의회 내부는 물론, 지역 교육계에서도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포기와 관련해 경제특위 구성을 주장하고 각종 현안사업에 제동을 거는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는 또 평소 도청 공무원들의 기피 대상 1호로 ‘이시종 저격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충북도교육청을 포함한 지역 교육계가 가장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의원이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과 극단적인 이념은 교육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외유성 논란에도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을 비판한 언론을 싸잡아 비난해 질타를 받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교육위에 편협적인 생각을 가진 의원이 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교육계 내부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시선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민들의 분노를 받아들여 자진 사퇴 혹은 도의회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며 “김 의원이 교육위로 확정될 경우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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