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브랜드들마다 신상품 전환
무더위에 가을의류 매출 영향
“전년 데이터 분석통해 결정”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가을 상품전환 시기를 맞고 있지만,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8일 대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년 8월 초·중순경 고객선점 및 이슈몰이를 위해 가을 신상품을 출시, 전면에 내세워 판매에 돌입한다. 이달 초부터 대전 유통업계 각 매장들은 가을 신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름 분위기 탈피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의류매장의 경우 가을 신상품 입고율이 8일 기준 40%를 달성, 새로운 시즌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 중이다. 백화점 세이와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매장 진열상품 중 30% 가량을 가을 신상품으로 전환했다.

각 브랜드들마다 가을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매장 단장에 나서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가을 의류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 대전·충남지역의 낮기온은 연일 33도를 웃돌며 폭염주의보·경보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여름 마케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지, 계절 변화 마케팅을 서둘러 실시할지 업계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둘러 카디건 등 가을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었지만, 올해에는 대폭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날씨 변화가 없이 폭염이 이어진다면, 의류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 시기에는 매장 상품을 가을 상품으로 대부분 전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매장 진열을 어떻게 구성 해야할 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전년 가을상품 판매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상품 입고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