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효과 창출 전문성 관건

<속보>= 대전시가 운영주체의 적합성을 놓고 지적을 받아왔던 스튜디오 큐브에 시 공무원 파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10일 3면 보도>

단순한 관리·감독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먹거리 창출’이 가능한 전문 인력 파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달 말 본격 개관을 앞둔 스튜디오 큐브는 운영주체에 대한 타당성이 부족해 그간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스튜디오 큐브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관리하고 있어 지역에 유발되는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스튜디오큐브 건립을 위해 시가 30년간 엑스포 내 토지를 무상 양여한 가운데 지역 환원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가 전담 공무원을 스튜디오큐브에 파견하는 시스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시는 문체부와 스튜디오큐브 인력 파견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구체적인 인력 구성은 5급(1명)과 6급(2명) 총 3명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향후 스튜디오큐브 조직체계가 대폭 정비될 예정이며 5급 사무관이 스튜디오큐브 센터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 인력 조달이 아닌 지역홍보, 일자리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파견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역할은 대표적으로 스튜디오큐브와 연계한 야외 로케이션 지원을 통한 지역홍보이며 촬영기간 상주할 드라마·영화제작팀으로부터 유발되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책무가 주어진다.

또 지역 내 단역·엑스트라 배우는 물론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일자리를 스튜디오큐브로부터 창출해야 한다. 따라서 파견 공무원들이 자리만 지키는 ‘허수아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로케이션 등 행정지원에 경험이 많고 드라마·영화 업계는 물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전문 인력이 임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중파 드라마 제작업체 관계자는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도 스튜디오큐브 대관 시 행정기관 공무원이 파견돼 있는 것이 로케이션 지원 등을 고려하면 신뢰가 간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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