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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 징역 12년을 구형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의 심리 과정으로 미뤄 특검팀이 중형을 구형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했으나 10년이 훌쩍 넘는 구형량이 공개되자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변호인이 이날 특검의 구형 근거에 대해 '견강부회'하고 있다면서 "정황증거와 간접사실을 모조리 모아봐도 공소사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삼성도 이달 말 선고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나온 특검팀의 구형에 대한 공식입장을 일절 내놓지 않았다. 임직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할 말 없다. 법원 선고를 지켜보자"는 답변만 반복했다.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 비공식적 반응을 내놓을 경우 예상치 못한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제히 입을 닫은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들은 지금까지 총 50여 차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검을 상대로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논리를 펴온 변호인단과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이날 최후진술에서 "모든 게 제 탓"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공소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삼성은 법원이 '법리상 무죄'라는 변호인 주장을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으나 특검팀의 12년의 중형 구형이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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