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도지사 출마 신중 검토, 선의경쟁할것
오송역세권 개발, 오송활성화 필요
道과제 넘어 국가차원 지원 이뤄져야
정부 출범 초기, 재원확보 방안 논의
기초연금·국민건강보험법 개정 노력

▲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구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듯 우리 민주당은 국민들의 염원과 바람을 잘 대변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과 홍순철 편집부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청주 서원)은 지금도 늘 한결같다. 4선(選)의 중진의원이지만 그는 여전히 지역주민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또 안부를 묻는다.

이 같이 변함없는 겸손한 태도는 지역유권자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결국 유권자들은 표로 그의 진정성을 인정해왔다. 오 의원은 최근 도당위원장직을 맡아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됐다. 오 위원장은 또 스스로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국회의원을 넘어 '도지사'라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의사를 밝힌 것이다. 물론 현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오 의원의 도전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오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함께 도당위원장으로서의 계획, 또 향후 지사 출마 의사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홍순철 충북본사 편집부국장

-민주당 충북도당 사령탑을 맡으셨는데.

"문재인 정부의 출범 등 현안이 산적한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집권여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충북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확보와 함께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방안 모색에 주력할 예정이다."

-1년도 남지않은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과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만에 치러지는 중간평가 성격으로 국민의 여망인 적폐청산,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안보강화 등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다. 현 정부의 권위주의 탈피 노력, 개혁의지 등에 대해 국민이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먼저 지방선거에 대비한 조직재정비와 함께 전략·전술을 마련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광역단체장과 청주·충주·제천 등 시 지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 7~8곳의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도의회, 시·군의회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둬 우리 당 단체장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때문에 후보자 공천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은 지방선거에 대한 중앙당의 구체적인 방침이나 방향이 마련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당선가능성이 높은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과정을 거쳐 공천할 계획이다."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셨는데.

"행정관료 출신 4선 의원으로 내무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 다양한 국정경험과 청주시 부시장,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 자치단체 행정경험도 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북발전을 위해 일할 확실한 의지가 있고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시종 지사가 충북도정을 잘 이끌고 있다. 후보확정을 위해서는 당내 경선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오송활성화를 위해 기관유치·예산확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4개 핵심 연구시설, 125개 바이오 기관 기업의 밀집,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최적지다. 지난 대선 충북도에서 '대통령공약 과제'로 요구한 첫 번째가 '오송 바이오밸리 완성'으로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됐다. 앞으로 대통령 공약 실천을 위해 국가지원을 이끌어 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아쉬운 것은 역세권 개발 부분으로 호남고속철 개통, 오송역 이용객 증가 및 오송 바이오밸리 인프라 확대로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여건 변화와 여론이 형성됐지만 높은 지가로 인해 채산성 결여,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자(대형 건설사 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오송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역세권 도시개발 예정지와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역세권 개발의 토대를 마련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은 충북도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 의료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첨복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활성화 시키고 세계화 시키기 위한 국가의 관심과 지원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20대 국회들어 이뤄낸 주요 의정성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회 위원으로서 많은 지역예산을 확보했다. 오송 지역과 관련해 △과학벨트기능지구 청주 SB플라자(사이언스비즈) 건립비(국회 증액 39억원)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운영비(국회 증액 51억 6000만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완제의약품생산시설 구축(50억원) △오송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줄기세포은행 운영 및 표준화 기반 구축비(10억원) 등이 있다.

또 지역구인 서원구를 위해서도 △청주교대 수영 안전 교사 교육관 건립(사업비 118억원·설계비 4억 2000만원 국회 증액) △현도정보고 강당 건립비(13억 6400만원) △수곡초 18억 4900만원 △서원 노인복지관 착공(사업비 97억원·특별교부금 8억 7000만원 지원) △서원보건소 신축 이전 설계비(4억 2000만원) △서원구 장암동 청주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 조성사업비(국회 증액 10억원) △청주 수곡 시니어클럽 이전 신축 특별교부금 (5억원) △청주 서문대교 보강사업 특별교부금(3억원) △청주시 장암동 아름다운웨딩홀~남일 구간 확장사업 특별교부금(5억원) △남이 하수관거 사업(방류수역의 수질오염방지 및 하수처리의 효율적 운영·19억원) 등의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중점을 둘 의정 분야는.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출범 초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시점에서는 저성장, 양극화, 부의 불평등,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같은 어젠다를 내놓고 여야간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한 재원의 범위와 재원확보 방안에 관해 두가지 원칙하에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우선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올려야 한다. 현재 OECD 평균 조세부담률은 25%이고 우리나라는 19% 수준으로 조세부담률을 3% 올리면 대략 45조원의 추가 재원확보가 가능하다. 얼마전 발표한 대기업과 고소득자 세율조정은 약간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세정의 실현의 전제조건으로 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국세청의 외부 감독위원회 설치, 투명한 과세정보 공개 등 국세청 개혁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기초노인연금을 현 20만원에서 단계적으로 30만원으로 인상하는 기초연금법 개정안과 노인외래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인외래정액제 한도를 현 1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최소한 의료비로 재난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국민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재난적 의료비 지원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원구 발전을 위해 현도·남이 등 농촌 지역 활성화가 필요한데 현도면은 그린벨트로 인한 피해지원금 확대와 현도 일반산업단지의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 남이면 면소재지 등 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

서원구는 대학 등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교육기관지원 확대 등과 함께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서원경찰서 건립, 서원구 보건소 이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위원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촛불민심에서 봤듯 국민적인 염원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내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민들께서 구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듯 우리 민주당은 국민들의 염원과 바람을 잘 대변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리=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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