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말까지 항구복구 진행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한지 3주 만에 응급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청주 지역의 경우 연말까지 완벽한 항구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내린 폭우로 청주, 괴산, 증평 등에서 54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도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에 나서 하천, 도로 등 공공시설은 대부분 응급 복구를 마쳤다.

특히 범람으로 인해 제방 유실 피해를 본 지방하천 50곳과 소하천 207곳 등의 정비가 모두 마무리됐고, 산사태가 발생한 242곳의 산림도 복구가 완료됐다.

도로 106곳은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청주 내수 도원교 등 2곳은 추가 안전점검이 필요해 교통통제와 더불어 우회도로를 운영 중이다.

상하수도 시설 73곳과 철도 13곳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침수로 가동이 중단돼 많은 우려를 낳았던 청주산단의 공공폐수처리시설도 7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도로와 하천은 대부분 응급복구가 완료됐지만 이는 완전 복구가 아닌 응급복구로, 폭우 이전 수준의 상태로 회복하고 재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개선 복구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청주시는 이번 수해의 항구적인 복구를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은 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발빠른 항구복구 준공 등을 주문했다. 이 부시장은 △9일까지 폭우 피해신고 연장 접수 철저 △수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저리 융자지원 적극 홍보 △태풍 대비 철저 △폭염 대비 쉼터 점검 및 시민행동요령 적극 홍보 △피해농가 농산물 팔아주기 등을 강조했다.

이날 현재 30가구 74명의 주민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마을회관 등 재난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피해 규모가 큰 경우 복구까지의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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