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품목 물가상승률 10배달해
숙박·항공·단체여행비가 견인
콘도 이용료 한달새 21% 급등
돼지고기 물가도 2.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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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생활물가 고공행진 추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계란값 폭등 사태에 이어 전국의 폭염과 폭우 피해로 채소·과일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밥상 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사진은 6일 오후 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호박을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숙박과 항공료, 여름 먹거리 물가가 상승해 피서객들을 울리고 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물가종합상황실을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등 여름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대책에 들어갔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여행비와 숙박료, 항공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27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이들 물가는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가 품목 물가 상승률이 10배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숙박요금과 항공료, 단체여행비가 휴가철 물가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폭의 상승률을 보이는 품목은 ‘콘도 이용료’로 나타났다.

콘도 이용료는 전월보다 무려 21.0% 올랐으며, 호텔 숙박료도 9.7% 올라 두 자릿수에 가깝게 뛰었다. 국제항공료는 8.8%, 국내 항공료는 3.3% 전월보다 각각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도 15.9% 뛰었고, 국내 단체여행비도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돼지고기 물가도 2.1% 올랐다. 이밖에 승용차 임차료(1.6%), 여객선 요금(1.4%)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휴가철 대비로 살펴보면 물가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전년 동월 대비 20.0% 오른 수박을 비롯해 돼지고기 8.5%, 맥주 6.9%, 소주 6.4%, 막걸리 4.0% 등 먹을거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호텔 숙박료(7.4%), 레포츠 이용료(3.1%), 국제 항공료(2.6%) 등도 평균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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