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이 세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전문점 등 과밀 요식업종에 대한 이른바 ‘묻지마식 창업’이 이어지면서 신설 후 1년 이상 유지되는 음식점 수 감소폭이 광역시 중 가장 컸다.
6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은 2%로 세 달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의 폐업률은 전국 평균(1.3%)을 크게 웃돌았고 전월 대비 폐업률 증가폭(0.6%p) 역시 전국 최대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생활서비스(0.5%)·숙박업종(0.5%) 폐업률은 각각 -0.1% 줄었지만 음식업종 폐업률(2.1%)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0.6%p)으로 증가했다. 음식업종 중에서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별식·퓨전요리(3.2%), 커피전문점(2.3%)의 폐업률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커피전문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의해 대전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밀지수 주의·위험·고위험으로 분류된 업종이다. 과밀지수가 높다는 것은 관련 점포가 지역 내 포화돼 창업 시 폐업 위험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월별 국세 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 5월(최신 기준) 1년 이상 된 대전지역 음식점 사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8% 줄어 광역시 중 감소폭이 최대였다. 전문가들은 대전지역 요식업 폐업을 막기 위해 창업 전 세밀한 상권 분석 및 과밀업종 전직 제도 시행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