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1.3% 상회 2%대, 음식업종 폐업률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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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52)는 지난해 퇴직 후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가 잘 될 것으로 판단, 대전 서구에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처음 한두 달은 손님이 붐볐지만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다 지난 6월 가게 문을 닫았다. 현재 A씨는 수익성이 좋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테이블이 없는 이른바 ‘테이크아웃 전용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이다.

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이 세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전문점 등 과밀 요식업종에 대한 이른바 ‘묻지마식 창업’이 이어지면서 신설 후 1년 이상 유지되는 음식점 수 감소폭이 광역시 중 가장 컸다.

6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은 2%로 세 달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의 폐업률은 전국 평균(1.3%)을 크게 웃돌았고 전월 대비 폐업률 증가폭(0.6%p) 역시 전국 최대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생활서비스(0.5%)·숙박업종(0.5%) 폐업률은 각각 -0.1% 줄었지만 음식업종 폐업률(2.1%)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0.6%p)으로 증가했다. 음식업종 중에서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별식·퓨전요리(3.2%), 커피전문점(2.3%)의 폐업률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커피전문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의해 대전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밀지수 주의·위험·고위험으로 분류된 업종이다. 과밀지수가 높다는 것은 관련 점포가 지역 내 포화돼 창업 시 폐업 위험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월별 국세 통계 보고서를 보면 지난 5월(최신 기준) 1년 이상 된 대전지역 음식점 사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8% 줄어 광역시 중 감소폭이 최대였다. 전문가들은 대전지역 요식업 폐업을 막기 위해 창업 전 세밀한 상권 분석 및 과밀업종 전직 제도 시행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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