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대책 논의하는데 文, 휴가 후 통화하겠다니…”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충남 보령·서천)은 3일 “(북한의 ICBM급 발사와 관련)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통화도 못하고 제외된 것을 두고 '코리아 패싱(passing)'이라고 하는데 코리아 낫싱(nothing)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안보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는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ICBM급 발사를 두고 연일 미국과 중국이 파워게임으로 충돌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총리와 장시간 전화통화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상황"이라면서 "당사국 대통령은 정작 통화는 휴가 후에 하겠다며 시민들과 사진만 찍는 등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끔찍했던 세월호사고 때보다 더 엄중한 상황인데도 휴가나 즐기며 국민들의 안보불감증과 안보무감증을 앞장서 조성하는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사드문제 역시 일반 환경영향평가와 별개로 추가 임시배치를 발표하더니 환경부와 협의, 주민설득 후 배치하겠다며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사드용 유류를 수송하는 군 작전 차량을 주민과 좌파 시민단체가 검문 검색한다고 하는데 군이 민간인 차량을 검문한다는 얘기는 들어 봤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런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과 무책임 원인은 10년 전 남북정상회담의 낭만적인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청와대와 외교 라인의 요직에 있는 탓"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한반도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주도적인 입장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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