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전교육청이 시행한 ‘2017 학생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대전지역 학생들이 항우연을 방문해 위성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있다. 이심건 기자
“나중에 창업하면 ‘드롭 박스(drop box)’를 탄생시킨 미국의 벤처 인큐베이터 ‘플러그&플레이(PLUG&PLAY)에서 꼭 투자받고 싶어요.”

신의학개발자가 꿈인 대전삼천중 1학년 김재준 학생은 10일 실리콘밸리로 탐방을 떠난다.

그는 세계 유망 벤처기업과 유수의 대학이 모인 미국 서부를 찾아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려 한다. 김재준 학생처럼 과학자·창업자의 꿈을 가진 학생 30명은 3일 대전시교육청에 모여 꿈을 키우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학생들은 10~18일 시교육청의 ‘2017 학생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프로그램’을 활용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 대학, 인텔 뮤지엄, 시스코,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을 방문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전지역 이공계 학생들의 과학적 성취동기와 창업 마인드 함양을 위해 탐방을 떠나는 것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시설이 유사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탐방하는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은 방문 예정 시설 조사 과제 발표로 시작됐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주제로 이뤄진 발표에선 학생들 스스로 조사한 실리콘밸리와 세계적 IT기업 정보들이 속속 발표됐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SNS와 스마트폰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사례도 발표됐다.

테슬라가 세계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 배경과 이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도 제기되면서 열기를 더해갔다.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 이후 나로호·아리랑 위성으로 유명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찾았다. 항우연은 최첨단 연구의 결정체를 만들어 실리콘밸리와 유사성이 높아 탐방에 적합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항우연 위성시험동·위성운영동을 차례로 찾아 과학적 호기심을 발산했다.

박현지(대전용산고 2) 학생은 “차세대 중형 위성은 언제 발사되느냐”며 연구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항로 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은 “이번 체험프로그램이 인생 진로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과학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될 수있는 기회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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