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게시글 비난 여론 일어
한국당 제명처분 재심 신청도

충북이 최악의 수해를 입은 가운데 유럽연수에 나서고 국민을 '레밍'에 빗대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사진)이 3일 ‘우파 신인 싹 죽이기냐’는 글을 SNS에 게시해 다시 한번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심이반과 대내외 좌충우돌 국정운영에 대한 이슈물타기였는지, 아니면 우파 신인 싹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는 몰라도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고 비난했다.

그는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고 문재인 대통령을 연이어 공격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달 23일 유럽에서 급거 귀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다른 의원들의 몫까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발언한 것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 "행동을 반성하고 자숙과 성찰을 통해 다시 태어 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이 같은 글을 게시해 저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시민 A(44·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씨는 "김학철 도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언론을 매도하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다"며 "반성의 기미는커녕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도의회가 징계처분을 통해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일 자유한국당 중앙당에 ‘해외연수에 대한 소명의 기회가 필요하다’며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도 청구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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