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용객수 1만 3217명
지난해 대비 5분의1수준 불과
몽고 등 신규노선 그나마 유지
道 “항공사 설립 등 난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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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휴가 등 여름성수기를 맞았지만 청주국제공항의 '사드 한파'는 여전하다. 지난 달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이외의 몽고, 일본 오사카, 대만 노선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석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1만 3217명으로 전년동월 7만 3838명에 비해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 때문으로 국제선 이용객의 90%가 유커(遊客·중국 단체 관광객)인 청주공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운항 중단된 중국 선양, 상하이, 다롄, 하얼빈, 닝보 노선의 정상화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들 노선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청주국제공항의 침체기는 길어질 전망이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중국 이외의 노선 이용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 취항한 몽골 울란바토르 부정기 노선과 일본 오사카 부정기 노선의 영향이 크다. 특히 청주공항에서 6년 만에 재취항한 오사카 노선은 첫 운항 때 99%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울란바토르 노선은 오는 7일, 오사카 노선은 오는 12일까지 운항한다.

하반기에는 대만 타이베이(9월 30일∼11월 22일)와 가오슝(12월 31일∼내년 2월 4일), 베트남 하노이(10월 1∼5일)와 달랏(12월 30일∼내년 2월 4일) 등 비중국 노선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확정된 비중국 노선 운항편수도 72편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35편)과 비교하면 200%가 넘는 성장세다.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항공사 '에어로K'의 향후 행보도 큰 기대를 모은다.

에어로K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일본과 대만 등 국제선을 90% 이상 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중근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사드 여파로 청주공항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중국 이외의 다양한 국제노선 유치와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K 항공사가 내년에 취항하면 국제선 운항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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